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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보지 못하는 것을 보다 한빛맹학교 교사 안승준

by ▤◎↔☏♪№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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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가져 본 적이 있나요?

세바시강의 잠재력 한빛맹학교 안승준
당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가져본 적이 있나요?- 교사 안승준 -

 

 1. 한빛맹학교 교사 안승준

 안승준 교사는 시각장애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은 아니었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던 그가 수술을 받고 깨어나 보니 세상은 암흑으로 변해있었습니다. 특수학교에 입학하여 힘들어하던 그에게 장애학생들은 따스하게 대해 줬습니다. 그는 생각을 바꿔 수학을 전공하여 맹학교의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밴드 플라마의 작사가이자 보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모토로 삼으며 그가 시각장애인으로서 살아온 상황을 어떻게 이겨냈고, 살아왔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2. 세바시 강연 내용

  안승준 : '초롱초롱한 강연자의 눈을 바라봐 주세요.'라고 보통은 말하지만, 대신 크게 함성을 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의 전 먼저 질문드립니다. 어느 장애가 제일 불편할까요? 지체, 청각, 시각,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일까요? 매우 난감하고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강의 끝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니면 도와주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천 원 한 장을 쥐어주고 도망가는 어르신 혹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도 계십니다. 도움은 감사하지만 아쉽게도 이분들은 보이지 않는 눈에만 집중할 뿐, 남은 가능성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는 마련된 전용구장에서 국가대표로서 소리 나는 축구공으로 경기를 뜁니다. 학생 때는 소리 나는 축구공이 없어 돼지저금통에 자갈돌을 넣어 소리로 축구를 했습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놀거리를 만들어 놀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해외 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팀원 중 유일한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보다 적은 경험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아쉬움은 대형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극에 달했습니다. 억울한 생각은 저에게 무모한 용기를 주었습니다. 안내데스크에 다가가 입체지도를 달라고 요청했더니,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지도를 주며 '부족해 죄송합니다'라는 인사까지 덧붙였습니다. 제가 부탁할 때마다 요청을 거절하거나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왠지 기고만장해진 저는 손으로 비너스상을 만졌습니다. 보안 요원은 요란한 제지 신호를 내며 다가왔고 동료들은 이미 멀찌감치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슨 자신감이 생겼는지 '눈이 안 보여서, 미안하다.'라고 나의 상황을 영어로 전달했습니다. 예상외로 보안요원은 '당신도 전시물을 감상할 권리가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손으로 감상해도 좋다.'라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지키고 싶었던 전시물보다 개인의 감상할 권리보다 앞서지 못한 점이 놀라웠고, 다른 전시관도 비슷했습니다.

 

 

 

그들은 잃어버린 시력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과 동등하게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와 눈이 안 보여 불편했던 부분이 고쳐나가야 할 책임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 점자가 없어 불편한 일을 tv나 사회고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조금씩 권리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나쁜 사람 때문에 안 바뀐 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 때문에 바뀌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눈이 먼 이후로 놀이기구를 타 본 적이 없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안전상의 이유로 놀이기구 이용을 제한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뀌어야 할 것은 시각장애인도 놀이기구를 탈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바꾸는 일입니다. 

 

 

한 프로젝트 여러 장애인 분들과 모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우리 중 누가 제일 힘들까?'라는 물음에 그들은 '저는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약점에 집중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살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3. 요약

우리나라에 '시력을 잃으면 천냥 중 구백 냥을 잃은 것과 같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는 잃어버린 구백 냥이 아닌 남아있는 백 냥에 집중했습니다. 백 냥은 잃어버린 구백 냥을 찾고도 남을 가능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점도 가진 우리이지만, 어마어마한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며 강연을 끝마친 그는 자신이 절실함을 가지고 비너스에 손을 내밀었듯 우리에게도 세상에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고 손을 뻗길 바라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같이 보시면 좋아요.

 

 

위 내용은 유튜브에서 '당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가져 본 적이 있나요?'를 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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