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당신은 자신이 가진 애착 트라우마에 대해 알고 있나요?(마음 헤아리기)

내 마음과 화해하기를 쓴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 석정효 교수님은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된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헤아리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같이 알아봅니다.

 

1. 아내가 두려웠던 이유
2. 애착 트라우마
3. 내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하는 이유

 

아내가 두려웠던 이유

전공의 시절, 정신분석을 경험해 보고 싶어 스승에게 교육 분석 정신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엇이 가장 불편한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고민 끝에 아내를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가끔 아내가 무섭다고 답변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꼭 나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매주 선생님을 찾아가 분석을 받는 동안 아내를 무서워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어머니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어머니에게 맞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전자오락실에서 놀다가 늦게 돌아오면 크게 혼이 났습니다. 공부를 강요하는 모습이 아이에게 소리치던 아내에게 겹쳐 보여 어머니의 두려움을 느꼈던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애착 트라우마는 성장기에 경험할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마음 감정의 틀이 형성되는 시기에 상처를 받으면 생각의 틀이 왜곡되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애착 트라우마

'엄마의 반응은 나의 반응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배고픔이나 불편함과 같은 신호를 보내면 엄마는 아이의 마음 상태를 예측하여 반응하면 엄마와 똑같은 마음을 느낍니다. 이런 교감이 잘 이뤄지면 마음속 자아가 자리를 잡아갑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잘 판단하게 되고 발달합니다.

 

 

아이가 보낸 신호에 엄마의 반응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예를 들어 아이가 칭얼거릴 때, 엄마가 짜증을 내면 엄마의 반응을 자기의 마음이라 착각합니다. 아이들은 그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저를 싫어해요, 제가 이상하니까요.', '저 같은 아이를 누가 좋아해요?'라고 말입니다. 이런 반응은 어린 시절 애착 트라우마로 생긴 마음 왜곡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떠날까봐, 혹은 별거 아닌 반응에도 '내가 싫어졌구나', '나를 떠나는구나' 라며 불안해하거나, 폭력을 쓰기도 합니다. 자책하고 비관적인 모습을 띱니다.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하는 이유

애착 트라우마로 인한 마음 헤아리기의 왜곡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마음 헤아리기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우선 상대방이 한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말고,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마음속의 생각과 감정을 한번 더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혹은 정신치료를 통해 자신의 마음 헤아리는 방법을 같이 찾아보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는 좋은 인간관계에서 치유될 수 있고, 교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스스로 오해하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미워하고 있지 않은지를 생각하며 내 마음과 먼저 화해를 해야 합니다. 세상 그 무엇보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우리 자신의 마음입니다. 내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상대방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바시] 당신은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며 살고 있나요? <정선희>

[세바시] 당신은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며 살고 있나요? <정선희>

[세바시]내 마음이 지옥일 때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 요약 <심리기획자 이명수>

[세바시]내 마음이 지옥일 때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 요약 <심리기획자 이명수>